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비트코인 투자로 2분기 4500만달러(약 518억원)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고 CNBC방송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4월 개당 6만달러 중반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시세가 6월 한때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반토막난 결과다. 비트코인은 이날 현재 3만9000달러(약 4488만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5000만달러(약 575억원), 1억7000만달러(약 195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에 투자한 바 있다.

다만 스퀘어 측은 이와 관련해 “전 분기들과 비교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거래 활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2분기 비트코인 매출은 27억2000만달러(약 3조1307억원)로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스퀘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스퀘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을 제외한 2분기 매출은 19억6000만달러(약 2조256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1%, 비트코인 제외 순이익은 11억4000만달러(약 1조3121억원)로 87% 각각 증가했다. 스퀘어의 2분기 실적은 이 회사가 호주 핀테크업체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약 33조37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함께 공개됐다.